(사진출처=게티이미지) |
코로나19 이후 잠잠해진 창업 시장에서 유일하게 관심을 끄는 창업 분야가 있다. 바로 배달 창업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 배달앱 이용자 수 증가율은 약 2874% (2013년 87만명 → 2018년 2500만명) 증가했다. 2018년 기준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외식 시장은 활기가 없지만 배달만큼은 여전히 ‘호황’인 것이다. 이에 최근에는 초기 자본금이 적은 창업 아이템으로 창업자들의 관심도가 높다.
배달 창업과 일반 홀 창업의 가장 큰 차이는 배달 전문점에는 홀 좌석이 없다는 것이다. 즉 손님이 방문해서 식사를 할 수 없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매장과 달리 키친 중심의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고, 배달 음식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라이더분들을 통해 배달 메뉴가 나가는 공간이 출입문 쪽에 세팅되어 있다.
홀 공간이 없다 보니 일반적인 로드샵 대비 상대적으로 공간적 부담이 적다. 부자재 보관 공간이나 포장 테이블 공간, 예상 매출에 따른 주방 설계가 그만큼 더 넓게 잡힐 수도 있겠지만 상대적인 관점에서는 분명 평수가 작아도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홀이 없다는 것은 고객이 찾아오는 매장이 아닌, 고객에게 메뉴를 들고 찾아가는 매장이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지 선정에 대한 자유로움도 있다. 이 때문에 보증금이나 권리금과 같은 초기 투자금도 저렴하게 가능하다. 그러므로 배달 영업의 용이함에 문제가 없다면 일부러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상권이나 입지를 비싼 임차료 부담을 해가며 찾을 필요가 없게 된다.
또한 소비자와의 비대면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사람을 접객하고 응대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성향의 창업자들에게도 상대적으로 적합할 수 있다. 다만 배달 매장 오퍼레이션 자체가 음식 조리 외에 오더 관리, 배달 관리 등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어려움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장점이 단점을 압도한다.
경기도의 한 비비큐 스마트 키친 신규 점포 모습 (사진=제너시스BBQ) |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비큐(BBQ)는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배달 전문 매장(B.SK·비비큐 스마트키친)을 운영하고 있다. B.SK는 8평∼12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으로, 5000만원 정도의 투자금으로 창업할 수 있는 프렌차이즈 점포다. 방문 고객 없이 배달 또는 포장 고객만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배달은 배달 대행에 맡기면 된다.
특히 고객들이 제품의 조리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오픈 주방 형태로 만들었다. BBQ는 B.SK 5곳을 시범 운영한 결과 하루 평균 150만∼200만원의 매출을 올려 가맹 사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통달배 메뉴 모습 (사진=통달배) |
100호점을 돌파한 딜리버리 브랜드 통달배는 족발·보쌈·삼겹살·찜닭 4가지 유망창업아이템을 하나로 통합한 배달전문점이다. 통달배의 배달전문점은 1개의 매장이 핵심 배달아이템 4종(족발, 보쌈, 삼겹살, 찜닭)을 모두 갖춰 요즘 뜨는 새로운 사업아이템으로 평가받는다.
찜닭 프랜차이즈 브랜드 ‘일미리금계찜닭’은 ‘구름치즈찜닭’과 ‘저세상불찜닭’ 등 퓨전 찜닭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일미리금계찜닭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가맹점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상생 정책을 펼쳐,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선정하는 ‘착한 프랜차이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대표적인 본사 전액 지원 제도로는 1년간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연 최대 7억 매출 보장제’와 ‘3+9 프로젝트’가 있다. 이는 오픈 후 3개월간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교육 등을 지원해 가맹주가 매장 운영에만 집중하도록 돕고, 이후 9개월 동안 목표 매출을 달성하지 못하면 매월 300만 원의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요즘 창업 식장에서 핫한 아이템인 ‘공유주방’을 활용한 ‘고스트 식당’도 인기다. 고스트식당은 공유주방을 활용해 식당을 찾는 내점 손님을 과감히 포기하고 100% 배달로만 영업하는 전략을 취하는 식당이다.
공유주방은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나온 사업모델로 식·음료(F&B) 사업자들의 투자비용을 낮춰주는 공유경제형 비즈니스이며, 최근 국내에서도 모바일 기반 배달 전문업체가 크게 늘면서 주목받고 있다.
공유주방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초기 창업 비용, 식자재 공동구매 등을 통한 비용 절감, 사업지원 서비스 등을 입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며, 요식업 스타트업, 신메뉴 개발 등을 고려하고 있는 창업자들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창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스트 식당을 쉽게 오픈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공유주방’도 우후죽순 늘었다. 단 고스트 식당도 경쟁이 치열해지며 마케팅비용 등 운영비가 치솟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동현 외식 창업 전문가는 “2020년의 화두는 단연 비대면과 배달”이라며 “배달업의 강세는 향후 5년 간 지속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June 24, 2020 at 05:2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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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두 바퀴`로도 가게 잘 굴러가죠``… 코로나 위기 속 주목받는 배달 창업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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