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태반이 3년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상황에서 30년은 물론, 대를 이어 최대 70년 넘게 생존해온 장수가게의 비결은 무엇일까. 태극당, 제일안경원, 동양고무상회, 초당할머니순두부, 문우당서림 등 새로 선정된 전국 백년가게 5곳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 장충동 태극당
▷서울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의 역사는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파티셰였던 故 신창근 창업주가 광복 후 일본인이 운영하던 미도리야 제과점의 제과기계를 인수해 명동에 설립한 것이 시초다. ‘민족의 좋은 먹거리로 좋은 빵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이름을 태극당으로 짓고 로고도 무궁화로 정했다.

신 전무가 경영에 본격 참여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 아버지가 갑자기 병환으로 쓰러지고 한 달 만에 할아버지도 돌아가시며 중책을 맡게 됐다. 서울 최장수 빵집이니 마냥 잘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현상 유지도 빠듯했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궂으면 매출이 ‘0원’인 날도 있었다. 신 전무는 세 누나와 함께 경영 혁신에 매진했다. 장수 빵집이라는 강점을 살려 빵은 한국 전통 재료로 만들되, 마케팅 방식은 최신 트렌드를 따랐다. 리모델링을 통해 낡고 노후한 시설을 현대화하고, 브라운브레스·수페르가·라인 등 국내외 IT·패션 브랜드와 협업도 적극적으로 했다. 그 결과 태극당은 ‘뉴트로’ 열풍의 진원지로 떠오르며 현재 매출이 2013년 당시의 10배로 껑충 뛰었다.
“ ‘오란다빵’이 하루에 한 개 팔릴까 말까 해서 ‘이 정도면 메뉴 단종을 검토해봐야 하지 않나’ 싶었어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가끔 와서 이 빵만 찾는 할머니가 계신다”며 반대하시더군요. 그때 느꼈습니다. 오래된 손님들에게 이런 빵을 계속 제공하는 것이 태극당의 역할이고 의무라는 것을요. 그때 단종하지 않은 오란다빵은 지금 다시 잘 팔립니다. ‘국민 추천 1호 백년가게’가 된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인근 상인, 기업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태극당을 만들고자 합니다.”
▶경기 안산 제일안경원
▷“단골손님, 거문도서 배 타고 찾아와요”

경기 안산에서 31년간 제일안경원을 운영해온 오광석 사장(58)의 ‘안경론’이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그는 ‘고객의 눈을 밝혀주는 물건’이라는 안경의 매력에 푹 빠졌다. 안경학원을 다니며 안경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1989년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 안산에서 제일안경원을 창업했다.
평범한 안경원이 백년가게에 선정된 비결은 무엇일까. 오 사장은 “손님한테 좋은 안경을 씌워드리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첫손에 꼽았다. “ ‘안경은 마진이 많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손님과의 신뢰가 구축되지 않으면 좋은 안경을 추천해드리기가 쉽지 않죠.”
제일안경원은 단골이 많다. 지금까지 60번 넘게 방문한 단골도 있다. 1년에 2~3회 안경원을 찾는다 치면 거의 30년 단골손님이다. 자녀와 손자 세대까지 이어지는 ‘가족 단위 단골’도 적잖다. 덕분에 불경기에도 매출 변동이 적어 장수가게가 될 수 있었다고.
“가끔 가게 문을 닫은 사이 손님이 찾아올 때가 있어요. 콘택트렌즈 같은 제품은 가게 비밀번호를 알려드리고 알아서 가져가게 한 적도 있습니다. 손님도 알아서 카운터에 렌즈 값을 넣어두고 가셨더라고요. 워낙 가족같이 친밀하고 신뢰가 있으니 가능한 일이죠. 한번은 출근했더니 손님이 문고리에 귤이 담긴 봉투를 걸어두고 가셨더라고요. 나중에 ‘내가 걸어둔 거 먹었느냐’고 확인도 하고. 하하.”
한 번 단골은 영원한 단골이다.
“충북 아산 정도는 흔하고 멀리는 전남 여수, 심지어 거문도에서도 배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일 년에 한 번 정도 찾아오세요. 이사를 갔는데 새 안경원이 불편하니 일부러 일을 만들어서 올라오시더군요.”
인터뷰에는 30년 단골손님 강호일 씨(72)도 동참했다. 강 씨는 “사장님이 학교에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에 좋은 일을 많이 하신다. 본인이 직접 그런 얘기를 하기는 뭣하니 내가 대신 해드리려고 와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지역사회에서 번 돈은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느 것이든 마다하지 않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그의 걱정은 청년층 손님에게 취약하다는 것. 그래서 지난해부터 안경학을 전공하고 안경사 면허를 취득한 아들 오동욱 씨(27)와 함께 공동 운영 중이다. 동욱 씨는 경험을 쌓기 위해 1년간 다른 안경원에서 일을 하다 제일안경원에 합류했다. 어느 연령대의 고객이 방문해도 편안한 안경원을 만드는 것이 부자의 목표다. 이를 위해 안경원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네이버 예약 서비스도 도입했다.
“안경을 맞추려면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예약을 하고 오시면 담당 안경사도 지정, 준비된 서비스를 해드릴 수 있죠. 어떤 손님이 저희 가게를 백년가게에 추천해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충북 영동 동양고무상회
▷“장사에서 얻은 경험 기록하세요”

“6·25 이후 노점 차리고 여기서만 68년 넘게 장사했어요. 아버지 때부터 단골인 분은 다 알죠.”
동양고무상회를 운영하는 박준희 사장(50)이 힘줘 말했다. 공식으로는 51년, 비공식으로는 68년 역사의 가게를 운영하는 박 씨의 말에는 자부심이 묻어 있었다. 가게의 시작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에서 고무 관련 일을 하던 박 씨의 할아버지는 해방 후 고국에 돌아와 고무신 장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박 씨 아버지를 거쳐 3대째 운영 중이다.

세월 따라 부침도 많았다. 1970년대 후반,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고무신을 찾는 손님이 크게 줄었다. 첫 번째 위기였다. 고무신 비중을 낮추고 신발 종류를 다양화했다. 바꾼 전략이 적중해 매출은 다시 회복됐다. 10여년 전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기능성을 앞세운 ‘메이커’ 신발에 밀려 다시 손님이 줄었다. 편한 신발을 찾는 수요에 맞춰 기능성 신발 위주로 재편했더니 또 손님이 몰렸다.
박 씨는 장수가게를 꿈꾸는 이들에게 ‘고집’ 대신 ‘지식과 경험’을 쌓으라고 조언한다.
“자영업, 쉽지 않습니다. 최소한 매출이 나오는 원리는 공부하고 시작해야 해요. 시작한 후에도 배움을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장사에서 얻은 경험을 모두 기록하세요. 원리를 터득하고 경험을 쌓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강원 강릉 초당할머니순두부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三代’ 거친 손맛

백년가게 ‘초당할머니순두부’는 초당두부마을에서도 가장 오래된 식당이다. 1983년 창업주인 故 박응순 씨가 두부를 내다 팔기 위해 2평 남짓 두부가게로 차린 ‘초원휴게실’이 시초다. 1989년 ‘초당할머니순두부’로 간판을 바꿔 달고 식당으로 확장했다. 현재는 박 씨 손자인 김영훈 사장(34)이 운영 중이다. 서울 출신인 김 사장은 학창 시절, 방학이면 강릉에서 살다시피 하며 가게 일을 도왔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체육 교사가 됐지만 2015년 강릉에 내려와 본격적으로 일을 맡았다.

영업 준비를 하려면 늦어도 새벽 2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초당순두부를 만드는 것은 4시간 가까이 필요한 고된 작업이기 때문. 콩을 불리고 으깬 후 걸러낸 콩물을 가마솥에 넣어 끓인다. 끓이는 내내 타지 않게 저어줘야 한다.
30년 가까이 메뉴는 순두부와 모두부 딱 두 가지가 전부. 그중에서도 하얀 순두부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순백의 몽글몽글한 외형에 부드러운 식감은 마치 모차렐라 치즈를 연상시켜 가게 시그니처 메뉴가 됐다.
“정말 수많은 유명 인사가 가게를 다녀갔습니다. 하지만 정작 세상 물정에 어두우신 할머니는 누가 온지도 몰랐어요. 한번은 故 노무현 대통령도 못 알아보시고 반말을 하셨더랬죠. 하얀 순두부 앞에서는 모든 손님이 평등했습니다.”
3대를 거치며 초당할머니순두부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 사장은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탓에 일하기 힘들었던 기존 가게를 헐어버리고 120석 규모 새 가게로 리모델링했다. 100% 손맛만 고집하던 선대와 달리 두부 제조에 필요한 장비도 들였다. 노포가 주는 정감과 감성을 잃을까 걱정도 됐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에서다.
“가게가 오래가기 위해서는 맛도 감성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사람이 편해야 합니다. 두부 제조 장비를 들인 후에도 기존 맛과 똑같이 내기 위해서 3개월 동안 매일매일 테스트를 했어요. 제 자식에게도 자신 있게 순두부 장사를 권할 수 있는 그런 가게를 만들고 싶습니다.”
▶강원 속초 문우당서림
▷서점 아닌 ‘사람냄새 나는 공간’

먼저 1층 창가에 마련된 ‘키워드 코너’. 주제별 도서를 모아놓는 기획 공간이다. 주제는 비정기적으로 바꾼다. 6월 16일의 주제는 ‘집’. 인테리어나 살림살이와 관련된 책들을 한공간에 모아놨다. 주제가 바뀌면 책은 물론, 그에 맞게 인테리어도 바꾼다고.
패션·미술·건축 등 도서를 분류하는 ‘카테고리 POP’는 아예 종이로 출력해 자석으로 붙여놨다. 카테고리가 자주 변경되니 최대한 바꾸기 쉬운 방식을 찾아낸 것. 책꽂이 곳곳에 직원이 직접 작성해 붙여놓은 ‘도서 추천 편지글’에서도 부단한 ‘손품’이 느껴진다.


문우당서림은 속초 시민에게 ‘사랑방’이나 다름없다.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 냄새가 나는 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요즘도 서점 2층 한편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시 낭송회, 지역 학생들의 오카리나 연주회를 비롯해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 한글 수업, 학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한번은 어떤 훤칠한 청년이 찾아와서 ‘제가 어렸을 때 사장님한테 한글을 배웠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하더군요.
최근에는 한 아주머니가 오셔서는 ‘일을 나갈 때마다 아이 맡길 곳이 없어 문우당서림에 맡겼었는데 이제 그 아이가 커서 대학에 들어갔다’고 전해주셨죠. 단순히 매장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아요. 애초에 책방 이름을 ‘서점’이 아니라 ‘서림’이라고 지은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가볼 만한 ‘우리 동네 백년가게’는
▷명동칼국수 시청점, 프랜차이즈 ‘최초’
지금까지 백년가게로 선정된 곳은 전국 405개. 광역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경상도가 65개로 가장 많고 충청도(57개)와 전라도(53개)가 뒤를 잇는다. 서울도 51개나 된다.
1985년 개업한 ‘서울 명동칼국수 시청점’은 백년가게 중 보기 드문 프랜차이즈 가게다. 본부의 정책에 시청점만의 특색 있는 노하우를 더했다. 가게에서 직접 개발한 육수를 사용하고 칼국수 면과 만두도 매일 직접 준비한다.
1980년 문을 연 원단 도소매점 ‘동양직물’은 경영 전략이 돋보인다. 양복 원단 수요가 줄어들 때마다 두루마기 원단, 종교복 원단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위기를 극복했다.
‘을지OB베어’는 경쟁력 있는 ‘노포의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1980년 황량하던 을지로 인쇄골목에서 최초로 노가리와 맥주를 팔기 시작, 오늘날 ‘힙지로 노가리 골목’을 만든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남한산성 은행나무집’은 1954년 장사를 시작해 70년 가까이 가게를 이어왔다. 장수 비결은 끊임없는 메뉴 다양화. 백숙을 비롯해 토종 막창순대, 두부전골, 만두전골 등 신메뉴를 계속 추가했다. 덕분에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같은 질병이 돌아도 버틸 수 있었다.
충남 예산상설시장 근처에 자리한 ‘한국의상현필원’은 1950년대 비단 전문점으로 시작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 한복 수요가 줄자 한복 대여점 프랜차이즈로 변경, 기존 맞춤한복과 한복 대여를 병행했다. 지금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사업을 확장해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호남에서는 전남 여수에서 1984년 문을 연 ‘구백식당’이 눈에 띈다. 대표 메뉴는 이름도 낯선 ‘서대회무침’과 ‘금풍생이 구이’. ‘금풍생이’는 여수의 별미로 꼽히는 생선 ‘군평서니’의 전라도식 표현이다.
구백식당이 오랜 시간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독특한 식재료에 집중한 덕분이다. 서대회무침의 핵심 양념인 막걸리식초는 손춘심 구백식당 사장의 어머니가 손수 만든 레시피를 계속 사용해오고 있다.
대구의 ‘밀밭 베이커리’는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빵집이다. 1982년부터 지금까지도 창업주가 직접 만드는 도넛, 크로켓, 팥빵, 식빵 등 ‘추억의 빵’과, 아들인 2대 사장이 만든 멜론빵, 미인빵 등이 주력이다.
40년가량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로는 꾸준한 연구개발이 꼽힌다. 특히 아들이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낸 멜론빵은 대구의 명물로 사랑받는 시그니처 메뉴가 됐다.
인터뷰 | 노기수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상권과장
백년가게 선정 후 매출 3배↑…‘자영업 길잡이’ 역할

A 차별화된 노하우로 지속 가능 경영을 하고 있는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 추가 성장을 지원하고 성공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서다. 2018년 6월에 ‘백년가게’ 육성 계획을 발표하고 그해 8월에 16개 업체를 최초 선정, 현재 405개에 이르게 됐다. 올해는 처음으로 국민추천제를 도입했다. 중기부 홈페이지 내 국민추천 사이트에서 누구나 노포(업력 20년 이상)를 추천할 수 있다. 추천된 업체는 일반 신청 업체와 같은 평가 과정(전문가 서류·현장평가)을 통해 최종 선정된다.
Q. 지금까지 백년가게 사업이 거둔 성과는.
A 올 2월 백년가게 선정 업체 대상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70%는 백년가게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7%는 백년가게 선정 이후 매출과 고객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지난 6월 11일 백년가게 간담회 때 참석한 이부영 ‘선동보리밥’ 대표는 “지난해 선정된 후 입소문을 타고 젊은 사람들도 찾아와 장사가 잘된다. 감사하다”고 말해 보람을 느꼈다. 2018년 선정된 ‘삼거리먼지막순대국’은 전년 대비 매출이 3배 증가했다. 같은 해 선정된 ‘나드리’는 매출 급증은 물론, 일본과 호주에 수출도 활성화됐다.
Q. 자영업자 태반이 영속 기간이 3년이 안 된다. 백년가게 육성을 위해 중기부는 어떤 정책을 펴고 있나.
A 일본에 장수가게와 장수기업이 많은 비결로는 ‘한 우물 파기 전략’ ‘끊임없는 혁신’ ‘명확한 기업이념 정립’ ‘소비자 신뢰 기반 형성’ 등이 꼽힌다.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올해 백년가게 간 장인정신과 노하우 전수를 위한 네트워킹(멘토링), 전문가 컨설팅, 개별 업체 브랜딩, 백년가게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위한 홍보 등을 업체 수요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다양한 백년가게들의 경영철학과 영업 경험을 성공 모델화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우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데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노승욱·나건웅·반진욱·박지영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64호 (2020.06.24~06.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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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2, 2020 at 01:3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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