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된 가게 가운데 경영 혁신, 지속 가능성 등으로 장수할만한 곳을 정부가 '백년 가게'로 선정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휴업·폐업하는 점포가 속출하는 요즘, 충북에도 나름의 경쟁력으로 묵묵히 골목 상권을 지키는 '백년 가게'가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청주에서 건축 자재를 판매하는 박희준 씨.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게를 지켜온 박 씨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백년 가게' 인증을 받았습니다.
기부와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해 온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희준/건축자재업체 대표 : "저희 회사는 40년 이상 아버님이 신뢰를 바탕으로 튼튼하게 쌓아 오셔서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믿고 찾아 주시는 고객들이 꾸준히 계십니다."]
충주의 한 주방용품 가게도 지난해, 백년 가게로 선정됐습니다.
계속되는 불황에도, 근면·성실했던 부모님의 경영 철학을 잊지 않으면서 가업을 잇고 있습니다.
[최경락/주방용품 판매업체 대표 : "저희는 이 자리에서 45년 동안 주방용품과 기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게가 오래된 만큼 신용과 친절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정한 이런 백년 가게는 전국적으로 모두 405곳.
이 가운데 68.7%인 278곳이 음식점이고, 나머지 도·소매업체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충북에도 33곳이 선정됐고, 이 가운데 26곳이 음식점입니다.
백년 가게로 선정되면 전문가의 컨설팅 교육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 등이 제공됩니다.
[오정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청주센터 : "올해부터는 다양한 성공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업종과 규모를 기존 도소매에서 일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으로 확대됐으며…."]
단골 손님들의 신용과 대를 잇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뿌리내린 백년 가게.
오랜 경기 불황과 유례없는 휴·폐업, 온라인 시장 확대라는 풍파를 견디며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July 14, 2020 at 07:0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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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버티며 골목 지키는 충북의 '백년가게'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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