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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 록다운… 매일 가게 1100개씩 문닫았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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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손모(59)씨는 “이달 19일부로 폐업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초 코로나가 터지면서 매출이 반 토막 났고, 최근 저녁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되면서 또 반으로 줄었다”며 “월세가 밀려 보증금도 다 까먹었고, 더는 버틸 수 없어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이 통계로 확인됐다. 지난 2분기 전국에서 10만곳이 넘는 상가 점포가 사라졌다. 7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공공 데이터 포털’에 올린 전국 17 시·도의 상가·상권 정보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 2분기 전국 상가 점포는 256만9824개로 집계됐다. 1분기(267만3767곳)보다 10만3943곳(3.9%)이 줄었다. 전국에서 지난 2분기 동안 하루에 1142곳 꼴로 자영업자 점포가 사라진 셈이다.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들이 코로나발(發) 경기 위축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으로 내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사태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록다운(lock down) 경제’의 충격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흔히 소상공인·자영업자는 국가 경제의 ‘모세혈관’으로 비유된다. 3개월 사이에 점포가 10만곳 이상 없어진 것은 밑바닥 실물 경제가 사실상 ‘괴사’ 직전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역별로 서울 2만1178(5.4%), 경기 2만5932(4.1%), 인천 7650곳(5.4%) 등 수도권에서만 2분기 5만4760개 점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감소 비율을 보면 울산이 6.2%로 전국에서 가장 컸고, 강원(1.1%), 세종(1.9%)은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생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가의 빈 점포도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중대형(3층 이상 또는 연면적 330㎡ 초과) 상가의 공실(空室)률은 12%로 200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7.9%), 경기(9.8%) 등 수도권보다 경북(17.7%), 전북(16.6%), 충북(16.3%) 등 지방의 공실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September 08, 2020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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